제가 아는 사장님 중에 동네에서 조그만 반찬가게를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손맛 좋다는 소문에 단골손님도 적지 않은 곳이죠. 언젠가 하루는 옆 가게 사장님이 "카톡 채널 하나 열어서 손님들한테 소식 좀 보내봐요~" 하고 권하더랍니다.
사장님은 그 자리에서 채널을 만들었습니다. 프로필 사진도 올리고, 가게 소개도 몇 줄 적었습니다. 사장님은 이제 카톡 채널로 마케팅한다는 설렘과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셨습니다.
진도는 거기서 멈췄습니다.
석 달이 흘렀는데도 친구는 열 명 남짓이었습니다. 신메뉴를 내놓았을 때도, 반찬 할인 행사를 열었을 때도 친구가 많이 없으니 채널에 올릴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보는 사람도 없는데 굳이 올려서 뭐 하나 싶었던 겁니다.
드문 일이 아니예요. 저희가 만난 소상공인 사장님들 상당수가 비슷한 길을 걸었습니다. 채널 만드는 데까지는 막힘이 없습니다. 문제는 그 뒤더라고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그대로 묵혀두는 채널이 오히려 더 많았습니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는 까닭은 의외로 간단해요. 채널을 '여는 일'과 '꾸려가는 일'은 애초에 종류가 다른 일입니다.
개설은 절차에 가깝습니다. 카카오가 안내하는 순서를 따라 정보를 채우면 몇 분이면 끝나고, 누가 해도 결과가 같습니다. 운영은 많이 다릅니다. 무슨 내용을 올릴지, 언제 보낼지, 어떤 말투를 쓸지 끊임없이 판단해야 하는 전략의 일이죠.
많은 사장님들이 이 둘을 한 줄로 이어진 과정으로 봅니다. 채널을 열었으니 이제 운영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고민도 콘텐츠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이벤트는 뭘로 할지, 안내 문구는 어떻게 쓸지 말이죠.
그런데 빠진 게 있어요. 받아볼 사람이 없으면 아무리 공들인 콘텐츠도 닿을 곳이 없습니다.
친구가 10명인 채널이라면 정성껏 쓴 소식도 10명에게만 갑니다. 반응이 없으니 보람이 없고, 보람이 없으니 다음 글을 쓸 힘도 빠집니다. 그렇게 채널은 소리 없이 잊혀 가게 됩니다.
헬스장에 막 등록한 사람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어요.
기초 체력이 바닥인 사람에게 트레이너가 공들여 짠 12주 프로그램을 내밀어도 따라가기 벅찹니다. 무리하다 다쳐서 그만두는 일도 흔하죠. 체력부터 끌어올린 다음 본격적인 루틴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채널도 같은 이치입니다. 친구 수가 채널의 기초 체력이에요. 그 바탕 없이 콘텐츠 전략이나 이벤트 기획, 발송 시간부터 붙잡는 건 앞뒤가 바뀐 셈입니다.
친구 수가 어느 정도 쌓인 채널의 사장님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친구가 늘고 나니 운영이 오히려 편해졌다고들 하십니다.
메시지를 보내면 반응이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열 명에게 보낼 때는 반응이 와도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몇백 명에게 보내자 문의가 들어오고 손님 발길이 느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면 다음엔 뭘 올려볼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고, 채널 관리하는 재미도 붙습니다.
친구가 적은 채로 콘텐츠를 억지로 만들어내면 결과는 반대입니다. 성과 없는 수고가 쌓이다 지쳐서 결국 내려놓게 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반찬가게 사장님이 바로 그랬었습니다.
순서를 뒤집어야 합니다.
콘텐츠 전략보다 볼 사람을 먼저 모으는 것, 채널 운영의 부담을 덜어주는 열쇠는 거기에 있습니다.
다만 친구 수 역시 가만히 있으면 늘지 않습니다. 매장에 "친구 추가하면 할인" 안내문을 붙여도 실제로 추가하는 손님은 몇 안 되고, 손님마다 일일이 권하기에는 사장님 시간이 모자랍니다.
채널칸 같은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광고 캠페인을 새로 공부하거나 콘텐츠 전략을 처음부터 짜지 않아도, 친구 수라는 기초 체력을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갖출 수 있게 돕습니다.
그 반찬가게 사장님도 이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채널 운영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합니다. "친구가 좀 있으니까 이제 뭘 올려도 반응이 오네요!"라고 하시면서요.
만들어만 두고 손을 놓은 채널이 있다면, 콘텐츠 아이디어가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볼 사람이 없어서인지 한번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순서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 운영이 생각보다 훨씬 쉬워질 수 있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1.채널을 연 지 얼마 안 됐습니다. 지금 시작해도 될까요?
초반이 오히려 적기입니다. 친구가 적은 채로 내버려 두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운영이 부담스럽고 꺼려지게 됩니다. 처음부터 기초 체력을 다져두면 이후 운영이 한층 편해집니다.
2. 친구 수만 늘면 매출도 따라 오르나요?
친구 수는 마케팅이 돌아가기 위한 전제입니다. 친구가 있어야 메시지가 닿고, 닿아야 반응이나 매출로 이어질 여지가 생깁니다. 친구를 확보한 뒤에는 어떤 메시지를 어떤 방식으로 보내느냐가 실제 성과를 가릅니다.
3. 채널 운영이 처음입니다. 콘텐츠는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처음부터 거창하게 준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신메뉴 소식이나 간단한 할인 안내처럼 부담 없는 것부터 올려도 충분합니다. 친구 수가 받쳐주면 작은 소식에도 반응이 오고, 그러면서 다음에 무엇을 올릴지 감이 잡힙니다.
4. 친구 수를 늘리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가게 규모나 목표로 하는 친구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도 손님을 한 분씩 설득하는 방식보다는 훨씬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구체적인 진행 방법은 상담에서 안내해 드립니다.
5. 이미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친구 수만 따로 늘려도 되나요?
그럼요. 이미 콘텐츠를 올리고 계신 채널이라면 효과를 더 빨리 느끼실 수 있습니다. 발송 대상이 늘어나는 만큼 지금 올리시는 콘텐츠의 도달률과 반응률도 같이 올라갑니다.